외국계 은행 대출 중개수수료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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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해 4분기 외국계 은행의 신용대출 중개수수료율이 올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SC은행의 중개수수료는 2.29%에서 4분기 2.42%로 0.13%포인트 증가했다. 씨티은행 역시 같은 기간 1.72%에서 1.77%로 0.05%포인트 중개수수료가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서민금융대책 차원에서 신용대출 중개수수료 인하를 독려해 왔다. 대출 중개수수료는 금융회사가 대출 중개업체에 주는 일종의 ‘수당’이다.

금융위원회는 22일 대출금액별로 모집 수수료 상한선을 두는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입법 예고했다.

외국계 은행의 중개수수료율은 현재 당국의 정책 방향과 정확히 배치되는 셈이다. 실제로 시중은행은 당국의 방침에 따라 중개수수료를 일제히 평균 0.05% 인하했다.

 외국계 은행 측은 중개수수료율을 인위적으로 인상한 게 아니라고 반발한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대출모집인을 은행 내부 모집인과 모집 위탁법인으로 나눠 관리하는데 통상 위탁법인 수수료가 내부 모집인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지난해 4분기에는 위탁법인 모집인들의 실적이 좋아 수수료율이 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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