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 윤제문, 영하의 날씨에 바닷물에 온몸 투척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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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명품배우’ 윤제문(43)이 3시간 동안 얼음장 바닷물을 헤엄치는 연기 투혼을 펼쳤다.

윤제문은 다음달 16일 첫 방송되는 JTBC 특별기획드라마 ‘세계의 끝’(극본 박혜련, 연출 안판석, 제작사 드라마하우스)에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장 강주헌 역을 맡아 ‘한국판 셜록홈즈’의 진면모를 선보이게 된다.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진 강주헌을 표현하기 위해 예리하고 섬세한 감성연기는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도 불사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윤제문은 18일 오후 8시경 부산 남항대교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영하의 날씨 속에서 약 3시간 동안 바닷물에 온몸을 투척하는 열연을 펼쳤다. 온몸이 떨리는 얼음장 같은 바닷물 속에서도 아랑곳없이 완벽한 연기를 담아내며 ‘관록의 배우’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카메라 앵글의 차이로 인한 반복 연기로 3시간가량의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윤제문은 단 한 번의 NG 없이 OK컷을 받아냈다.

또 이날의 긴박한 분위기를 드러내듯 현장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해양 경찰들과 안전 요원들, 또 비상 기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윤제문 역시 안전을 위해 촬영 의상 안에 다이버슈트를 갖춰 입은 채 연기에 임했다. 하지만 실제로 중급이상의 수영 실력을 가진 윤제문 덕분에 촬영은 사고 없이 진행됐다.

특히 윤제문은 바닷물 속 연기 투혼으로 노곤한 상태에서도 다음 촬영을 강행하는 강철 체력을 드러냈다. 해양 경찰 측의 협조를 받아 많은 해양 장비들과 해양 경찰, 인원들이 동원된 촬영이었지만 배우의 컨디션 역시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윤제문은 바닷물 속 연기와 이은 밤샘 촬영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씩씩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제작진은 “바닷가에 그냥 서있기만 해도 추운 날씨였기 때문에 바닷물 속 연기는 정말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스태프들과 동료 연기자들을 챙기며 지친 기색 없이 연기에 임하는 윤제문의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 배우의 자세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배영익 작가의 장편 소설 ‘전염병’을 원작으로 한 ‘세계의 끝’은 원인을 모르는 괴질이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생기는 인간들의 고뇌와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원들의 치밀하고 섬세한 역추적 과정과 함께 인간 본연의 욕망과 희노애락을 담게 된다. ‘연출의 거탑’ 안판석 PD의 감각적이고도 관록 있는 연출력이 관심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끝’이 또 하나의 ‘명품 의드’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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