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영화처럼 예고편 즐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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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매니어인 김모(22) 씨는 요즘 세계적인 게임 제작사인 블리자드사의 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한다. 새로운 게임 소식을 접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년초 출시 예정인 '워크래프트3'(http://www.blizzard.com/wow)의 예고편을 보기 위해서다.

개봉할 영화의 재미있는 장면을 모아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것이 예고편. 이 예고편 제작이 컴퓨터.인터넷 게임 업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중요한 장면.이미지 등을 모아 먼저 살짝(?) 공개하는 예고편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내년초 출시 예정인 '엘릭서(액션롤플레잉게임) '(http://www.elixir.co.kr)가 궁금한 사람은 홈페이지에 접속, 예고편을 즐기면 된다. 동영상으로 된 예고편을 내려받기해 게임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소프트맥스는 27일 출시하는 '마그나카르타(롤플레잉 게임) '(http://www.magnacarta.co.kr)의 예고편을 이미 인터넷에 공개했고, 이투소프트도 '태조왕건(전략시뮬레이션.사진) '을 출시하기 전에 예고편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해외에서는 이같은 예고편이 일상화됐다. 블리자드사는 디아블로 시리즈를 내면서 예고편 덕을 톡톡히 봤고, 가드게임즈는 '히든앤데인저러스2'의 새로운 예고편을 온라인으로 공개, 관심을 일으켰다. 어비스인터렉티브도 올 중순에 '풀오브래디언스'의 예고편을 일부 선보였다.

이처럼 게임 예고편이 늘어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일부나마 풀어 주고 입소문을 통해 게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이소프넷의 민홍기 대표는 "예고편 제작이 게임의 흥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전 홍보작업의 일환으로 예고편 제작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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