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또다른 '살생부' 수사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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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근 민주당 의원들의 '인터넷 살생부' 명단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또 다른 살생부 명단이 인터넷에 유통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1일 민주당.자민련 일부 의원을 '정치 철새'로 규정하고 내년 총선에서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실린 정치웹진 편집장 孔모씨를 불러 게재 경위를 조사하고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토×새격문'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은 38명의 의원을 '후단협파' '반노파' '한나라 입당파' 등으로 분류해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이들을 2004년 총선 때 반드시 자근자근 밟아야 한다"고 격렬히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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