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시의원, 어디서 굳은 채로 발견됐나 했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 통합러시아당 공식 홈페이지]

러시아 시의원이 시멘트 통에 매장된 채 발견됐다고 18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 당국은 채무 관계에 의한 청부살인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통합러시아당 소속으로 리페츠크 시의원인 미하일 파호모프(36)가 이달 12일 실종 이후 6일 만에 시멘트 통에서 몸이 굳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체는 모스크바 인근 도시인 노진스크에서 민간 사유 차고지에서 발견됐으나 차고 주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전직 공무원 예브게니 하리토노프(40)가 파호모프가 8000만 달러(한화 약 860억 원)를 갚지 않자 살인을 사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리토노프는 모스크바 세레메체보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던 도중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수사 당국은 청부 살인에 가담한 1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미하일 파호모프는 12일 신원을 알 수 없는 3명의 괴한에게 납치돼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이어 14일 모스크바 거리에 방치된 차량에서 파호모프의 물건이 발견된 바 있다.

권이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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