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SI 10대 뉴스, 우즈 그랜드슬램 '빅쇼'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인터넷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CNNSI(http://www.cnnsi.com)는 19일(한국시간) 2001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또 '올해의 골프선수 5걸'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타이거 우즈·레티프 구센(남아공)·카리 웹(호주)·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을 뽑았다.

그러나 CNNSI는 10대 뉴스에는 축구 등 미국에서 인기없는 종목은 포함시키지 않고 골프선수 5걸에도 올시즌 5승을 거둔 박세리를 제외하는 등 선정 기준에 편협함을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은 CNNSI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스포츠는 계속돼야 한다

미국 테러 참사 이후 중단됐던 스포츠 경기가 속개된 것이 첫번째 10대 뉴스에 꼽혔다. 지난 9월 11일 발생한 테러 참사의 여파로 사상 처음 미국프로풋볼(NFL)과 메이저리그(MLB) 경기가 일주일 가량 중단됐고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등 주요 경기도 잇따라 취소됐다.

▶본즈 홈런 신기록

두 손을 치켜들고 가슴에 십자가를 긋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억이 새롭다. 대기록의 희생양이 박찬호(LA 다저스)가 될 줄이야. 본즈는 올시즌 73개의 홈런을 기록,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기록(70홈런)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농구 황제 복귀

농구 황제가 돌아왔다. 99년 1월 두번째 은퇴를 선언했던 마이클 조던은 38세의 나이에 NBA 워싱턴 위저즈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코트에 나섰다.

▶타이거 우즈의 그랜드슬램

골프황제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에서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해 US오픈·브리티시 오픈·PGA 챔피언십에 이어 마스터스까지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 달성. 그의 기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제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최종 7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CNNSI는 환호하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들의 사진과 함께 무릎을 꿇고 있는 김병현의 모습을 실었다. 물론 승리와 함께 김병현은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났다.

이밖에 CNNSI는 ▶올시즌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북미자동차경주대회(NASCAR)▶NFL 스타 코리 스팅어(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사망▶NBA LA 레이커스의 섀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활약▶암을 극복한 랜스 암스트롱의 투르 드 프랑스 3연패▶여자 테니스 스타 제니퍼 캐프리어티의 활약 등을 10대 뉴스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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