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감산 연기할 듯

중앙일보

입력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1월 1일로 예정된 원유 감산을 한달간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이 OPEC 관계자 말을 인용, 17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비(非)OPEC 산유국들이 밝힌 하루 감산 규모가 OPEC 요구량(50만배럴)을 밑돌고 있다"며 "OPEC은 감산시기 연기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임시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세계 3위의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는 내년부터 하루 15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비OPEC 회원국들이 발표한 감산 규모는 44만7천5백배럴로 늘어났지만 OPEC 요구량에는 아직도 못 미친다.

OPEC은 지난달 중순 비회원국들이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하는 조건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하루 1백5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의했었다.

감산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며 17일 북해산 브렌트유(2월물)는 지난 주말보다 소폭(9센트)하락한 배럴당 19.06달러를 기록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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