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잡을수 없는 쌀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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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2일 밤부터 서울 시내 일부에서는 쌀값이 껑충 뛰어 가마당 평균 4천5백원까지 올랐는가하면 전북 전주, 경기도 인천·광주 등지에서도 4천원이 넘고 있는데 농림부는 서울과 부산등 대도시를 제외한 중소 도시 및 지방의 쌀값에 대해서는 조정책을 마련치 못하고 있어 양곡 행정의 맹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 아현동과 신촌 일대에서는 이날 밤 싸전에서 쌀이 자취를 감추고 최고 4천8백원까지 거래되었다. 용산역을 비롯한 공판장에서는 어제 하루만도 정부미 1만8천5백 가마가 풀렸는데 서울의 하루 평균 출하량은 1만5천가마-농림부는 가마당 3천3백50원을 출하 가격으로 하여 소매는 가마당 3천6백원에 팔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당국은 22일 하룻밤 사이에 쌀값이 오른데 대해 서울 경계선만 나가도 시내 쌀값보다 5백원 가량이 높기 때문에 이를 노린 불량업자들의 매점매석 행위로 보고 3천6백원의 가격을 올려 받는 쌀 소매상은 일제히 감찰권을 동원 단속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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