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자유의지는 없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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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자유의지는 없다
(샘 해리스 지음, 배현 옮김,
시공사, 104쪽, 8500원)

신경과학을 근거로 자유의지의 무의식적 기원을 파헤쳤다. 자유의지를 부정한다는 게 운명론자가 된다는 뜻은 아니며,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을 인식하고, 자유의지와 도덕적 책임의 관계를 성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스탠퍼드대에서 철학을, UCLA에서 신경과학(박사)을 전공했다.

◆지구의 물음에 과학이 답하다
(악셀 보야노프스키 지음,
송명희 옮김, 이랑, 272쪽, 1만4000원)

300년 동안 지도에 표시된 가짜 섬 루페스 니그라, 바이칼 호수에 생긴 수 미터의 원형 얼음 등 32가지 지구 미스터리 이야기를 모았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서 연재됐던 지구 과학 칼럼으로, 지질학이 삶과 역사에 미치는 영향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다니엘 코엔 지음, 박상은 옮김
에쎄, 272쪽, 1만3000원)

물질적 풍요와 경제적 효율을 좇는 ‘경제적 인간’의 문제를 짚었다. 합리성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면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졌다는 것이다. 창의력이 부각되는 후기 산업시대의 새로운 정신으로 협력과 도덕성, 연대의식을 꼽았다. 저자는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 경제학 교수다.

◆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
(달라이 라마 지음, 이현 옮김,
김영사, 248쪽, 1만3500원)

티베트 망명정부의 정신적 지주이자 제14대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갸초(78)의 에세이. 제도라는 종교를 넘어 인간의 근본인 영성에 집중하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진정한 조화를 위해서는 종교의 분열을 넘어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디자인의 탄생 (페니 스파크 지음,
이희명 옮김, 안그라픽스, 272쪽, 3만원)

‘디자인’이라는 키워드로 20세기의 문화양태를 정리했다. 패션·가구·제품·건축·인테리어 등 각 분야의 상징적인 디자인 아이콘, 그리고 디자인계 리더들의 이야기에 풍부한 도판을 곁들였다. 영국 BBC 다큐멘터리 ‘지니어스 오브 디자인’(2010년)의 바탕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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