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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 휴게소에 첫 대형마트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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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출점 규제로 새 점포를 내기 어려워진 대형마트가 고속도로 휴게소로 눈길을 돌렸다. 롯데마트는 14일 “올 4월에 문을 여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 프리미엄 휴게소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업체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매장 규모는 2310㎡(약 700평)로 대형마트 평균인 9900㎡(약 3000평)의 4분의 1도 안 된다. 명칭도 ‘롯데마트’가 아닌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매장 구성 역시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하고 신선·가공식품은 최소화하는 등 기존의 대형마트와는 차별화할 예정이다. 기존 마트와 구별되는 틈새사업 모델을 만드는 셈이다. 롯데마트 측은 “휴게소에 새로 생기는 매장은 규모가 작아 기존 점포만큼 매출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모델을 시험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도가 성공하면 대형마트 출점 규제를 피하기 위한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마장 프리미엄 휴게소는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양방향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휴게소 규모는 대지 10만3000㎡, 연면적 2만8000㎡로 하이플렉스가 운영한다. 마트 등 쇼핑시설뿐 아니라 문화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마장 휴게소뿐 아니라 하남 만남의광장 휴게소(하남 하이웨이파크) 역시 푸드코트·쇼핑몰·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짓고 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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