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고무장갑 '대박' 난 사연…어떻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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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고무장갑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한겨울에 고무장갑 쓸 일이 많지도 않은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무장갑을 만드는 한 국내 업체입니다.

이 공장은 최근 생산 물량을 평소보다 20% 가량 늘렸습니다.

이 한 겨울에 이렇게 물량을 늘린 이유는 뭘까?

바로 춘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때문입니다.

[박영우/고무장갑 생산업체 공장장 : 중국 명절을 맞아 관광객이 지인들에게 줄 목적으로 많이 사가고 있습니다.]

[리리쥔/중국인 관광객 : 한국산 고무장갑이 질기고 손상이 잘 안돼 좋다고 들었어요. 한국에 왔으니까 꼭 사가지고 갈껍니다.]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춘절 연휴에는 작년보다 25% 늘어난 6만 3천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중국인들을 주로 상대하는 상점이나 마트마다 춘절 대목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산 밥솥이나 카메라, 김과 홍삼, 사탕 제품은 매장마다 진열대를 가득 메웠습니다.

[김지영/홍삼매장 직원 : (중국 명절때) 평소 기간 대비 200% 이상의 매출이 나고 홍삼차나 캔디류를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합니다.]

최근 엔저현상으로 관광객 매출이 크게 줄어든 서울시내 주요 상가들.

이번 춘절 특수가 그동안의 부진을 채워주길 간절히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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