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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자기자본 이익률)' 잘 살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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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무위험이자율(3년만기 회사채 평균수익률)을 넘어서는 알짜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0일 "ROE가 무위험이자율 수준을 뛰어넘는 종목에 새롭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OE란 당기순이익을 평균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기업활동으로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무위험이자율이란 자기자본을 국고채나 정기예금, 우량 회사채 등의 위험이 없는 상품에 투자했을 때 얻는 이자율을 말한다. 따라서 기업의 ROE가 무위험이자율보다 낮으면 기업활동을 하는 것 보다 이자놀이를 하는 편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국내기업들 중 ROE가 무위험이자율을 웃도는 기업은 극히 드물다. 굿모닝신한증권이 1991년 이후 거래소에 상장된 6백17개 제조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연평균 ROE가 무위험이자율을 넘어선 업체는 10여개에 불과했다.

12년 연속으로 ROE가 무위험 이자율을 넘어선 기업은 자동차부품업체 SJM 하나 뿐이었다.

전문가들은 ROE가 실질적인 현금 흐름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ROE가 지속적으로 무위험이자율을 넘어선 기업들은 그만큼 가치를 증식시켜 왔다는 점에서 가치주로 평가할 만하다고 지적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학균 연구원은 "좋은 기업이 곧 좋은 주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엔 이처럼 실력이 검증된 종목들을 대안주로 재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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