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맹호작전』 현지로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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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섭씨 30도를 넘는 염천의 월남땅에서 맹호의 군사작전올 방불케 하는 색다른 작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이름도 그대로 「맹호작전」. 그러나 실전이 아닌 영화촬영 작전이다.
○…동인「프로덕션」은 지난달부터 「베트콩」과 싸우는 청룡·맹호부대를 소재로 한 영화를 이곳에서 현지 「로케」로 찍고있다.
출연자는 장동휘 황해 장혁 남미리 천시자 등 남녀 인기배우 10여명, 거기에 「스탭」및 촬영기사까지 합치면 무려 30여명의 대 부대다.
마치 실전을 연상케 하는 이들 대규모 촬영대는 연일 더위와 씨름하며 때로는 밀림 속에서, 때로는 늪과 강에서 「베트콩」소탕전을 전개하는 것이다. 물론 맹호용사들의 경비를 받으며….
○…우리나라 영화로서는 월남전을 소재로 한 최대 규모가 될 이영화의 「스토리」는 맹호의 1개분대가 적진을 뚫고 들어가 「베트콩」정규군 1개사단의 소재를 아군에 알려줌으로써 미 해군함대 및 공군의 엄호아래 그들을 섬멸시킨다는 것. 예정보다 촬영이 좀 늦어지고 있으나 가을에는 개봉하게 될 것 같다고 감독 김묵씨는 말한다.<사이공=장홍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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