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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캘리포니아주 경관>「F·스칼러시오」씨|한국당수 예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당수3단과 10년 가까이 쌓아온 훈련생활이라는 관록을 가지고 볼 때 한국의 당수는 일본의 공수에 비해 월등 우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각종「미디어」를 통해 유독 공수만이 선전되고있고 그 여세에 몰려 당수는 그늘에 덮이고 있다. 한국의 당수현황을 기록영화로 만들기 위해 지난1일 한국에 도착한「캘리포니아」주「소노마」군 경찰관「프랭크·스칼러시오」씨는 대략 이런 내용의 이야기로 자기가 휴가를 이용해서 이곳에 오게된 동기를 설명했다.
세 사람의 미국인 실업가들로부터 재정적인 후원을 얻어 시작된 이번 기록영화는 아직 「스폰서」를 얻지 못했지만「에드·설리번·쇼」에 삽입하기는 쉬울 것 같다면서 그는 영화촬영이 성공을 거두면 당수와 아울러 한국이 미국인에게 올바르게 인식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현재 그는「샌프란시스코」·「산타로사」및「팔로알트」에 5개의 도장을 경영하면서 2백명의 남녀를 훈련시키고 있는데 훈련에 사용되는 말은 모두가 한국어라고 한다. 또 승단 시험에는 필기시험을 포함시켜「옆차기」란 영어로 무슨 뜻인가? 본부인 무덕관 관장 이름은? 등을 묻는다고 한다.
『앞으로 미국에서 당수가 보급되려면 본산인 한국의 협조 없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한국사절도 초빙할 예정을 세우고 있어요.』
「시카고」의「블랙스톤」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당수가 육체뿐 아니라 정신력을 단련하는데 중점을 두고있기 때문에 다른「스포츠」보다 높이 평가되고 있다면서 훈련생 중에는 법률가·의사·대학생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여인과 결혼하여 세 자녀를 갖고 있는데 마침 기자가 찾아갔을 때 장거리전화로 전화를 걸고 있었다. 【장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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