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금 자체서 마련| IOC 위 추천 신중히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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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 11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으로 취임한 장기영씨는 18일 상오 첫 기자회견을 갖고 『자발적인 사회봉사와 정정당당한 노력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올림픽」정신에 입각하여 KOC 위원장으로서의 맡은바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부위원장으로 선임한 김택수(국회의원·대한「아마·복싱」연맹회장)씨와 자리를 같이했으며 『앞으로 KOC 업무가 바쁘게 되면 부위원장 한 명을 더 선임할 예정이며 상임위원은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시아」대회유치=70년도 「아시아」대회 유치운동은 KOC가 주동이 되어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 경기장 건설 준비위원회 같은 거창한 기구 마련보다도 우리 나라 실정에 맞는 대회 유치도 가능하므로 실천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뿐이다.
공산국가경기참가=원칙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다만 대회성격을 잘 분석검토하고 IOC헌장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로 택해야 할 것이다.
체육회와의 유대=체육회와는 긴밀한 협조아래 「올림픽」사업을 밀고 나가겠다.
「아마추어·스포츠」정신을 발휘한다면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다.
「올림픽」기금=정부예산 아닌 KOC 자체기금은 있어야한다. 기금마련은 좀더 구체적으로 연구해 봐야겠다.
KOC기구 확장=사무국 등 기구를 확장하면 체육회와의 지금까지의 유대에 금이 갈 염려가 있으므로 지금 현재 고려한 일이 없다.
IOC위원추천=고 이상백 박사가 차지했던 IOC위원직 추천은 곧 「브런디지」IOC위원장과 접촉하여 결정하겠다. 우리가 추천했다고 자동적으로 되는 문제도 아니니 신중히 연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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