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면제 의혹' 김용준 후보자 장남, 직접 만나보니 키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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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두 아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군 면제를 받아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장과 체중 미달로 군이 면제된 김 후보자의 장남을 JTBC에서 직접 만나 취재했다.

김 총리 후보자의 장남 현중씨는 겨울 옷을 입었지만 한 눈에 보아도 보통 중년 남성의 모습이다.

김현중씨는 1989년 신장과 체중 미달로 군 면제를 받았다. 운동화 높이를 뺐을 때 추정되는 김씨의 키는 167~169㎝ 정도이다. 당시 병역 신체검사 기준으로는 44~45㎏ 미만이어야 했다.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현중/김 총리 후보자 장남 : 저도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도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저도 힘들지만 빨리 (의혹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김씨의 동생 김범중씨의 군 면제 사유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김현중/김 총리 후보자 장남 : (동생분은 언제부터 통풍 앓으셨나요? 어느 정도인가요?) 제가 할 말이 아닌 것 같은데. 가끔 오잖아요 통풍이.]

하지만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병역비리의 대명사인 2001년 박노항 원사 사건 등을 수사했던 관계자의 말이다.

[A 변호사/병역비리 수사 검사 출신 : 몸무게가 (면제) 쉽지는 않는데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현장 신체검사장의 감독관만 (협조하면) 확실히 빼 버릴 수 있죠.]

차남의 통풍 사유가 된 통풍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A 변호사/병역비리 수사 검사 출신 : (병역 비리) 대다수가 천식이니 통풍이니 이런 것들을 (허위로 해주는) 특정 병원이 있어요.]

총리실은 김 후보자 두 아들의 병역 면제에 위법 사항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다음달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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