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경찰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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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든 경찰관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되지 못한 경찰관이 아직도 있다. 지난번 고향에 (전남)갔다가 기분을 잡치고 왔다. 시골이라 그런지 걸어다니는「폼」부터 안하무인으로 뻐겨대는 것도 꼴불견이거니와, 왜 그렇게 말버릇이 고약한지 모르겠다.
『증명 내놔』이런 식의 말투로 덤빈다. 하도 아니꼬와서 『누구신가요?』했더니 『보면 몰라, 자식아, 이 새끼야…』하며 멱살을 잡고 「버스」에서 잡아 내렸다. 그 통에 지서까지 끌려가서 경관 3인한테 마구 농을 당하고 3시간 후에 지서문을 나왔다. 무엇이고 잘해보려다가도 맥이 빠져서 자포자기가 되고 만다.<서울서대문구·격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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