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장철 직거래 장터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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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각 구청이 '김장철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다. 이곳을 이용하면 산지에서 직송한 신선한 김장거리를 시중보다 20~30%가량 싸게 살 수 있다.

◇ 직거래 장터=서초구는 22일 오전 10시~오후 5시 구청 광장에서 충남 당진군 정미면에서 수확한 무.배추를 판매한다. 구청이 직접 농가와 협상에 나서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농산물을 제공한다.

은평구도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광장에서 자매결연을 한 농가에서 직송한 배추.무.마늘.젓갈 등 김장 재료를 파는 알뜰장을 연다.

김장 재료 외에 쌀과 채소류.화훼류.지역 특산물 등도 싼값에 판매할 예정이다.

22~23일 종묘공원에서 열릴 종로구 김장 직거래장터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다양한 농산품이 선보인다. 전북 곰소.충남 광천 등에서 직송한 젓갈류를 판매하고 경북 의성 마늘과 경북 영양 고추, 전남 여수 갓김치 등 유명 상품이 판매된다. 이곳에서는 전북 정읍 쌀과 전남 완도에서 생산된 김.수산물도 살 수 있다.

마포구는 27일 성산2동 소방서 앞에서 경북 예천군에서 재배한 김장 재료와 쌀 등을 파는 직거래 장터를 연다. 영등포구도 이날 당산공원에서 충남 청양군과 강원도 평창군이 출하한 무.배추를 싼값에 판매한다.

동작구는 27~28일 대방동 노량진 근린공원 운동장에서 충남 홍성.강원 평창.전남 장흥.인천 강화군 등에서 생산된 배추.무.젓갈 등 김장용 농산물을 판다.

이밖에 강서구는 전북 임실군과 연결해 28~30일 등촌3동 서낭당 근린공원에서 무.배추.마늘.고춧가루 등 김장채소와 양념류를 생산지 출하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곳에서는 쌀.콩.보리 등 곡류와 고추장.된장 등 특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 김장비용은 10만원=김장을 하는 시기는 평균 기온이 4도 이하일 때가 가장 적당하다. 기상청의 장기 예보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20~30일이 김장하기에 알맞다.

서울시가 김장철을 앞두고 주부 5백명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김장 재료 구입량은 배추 21.7포기, 무 13개, 고추 5.1근, 마늘 51통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김장 비용은 10만1천원으로 예상됐다.

김장의 주재료인 무.배추는 고랭지산 수확이 늦어져 10월 공급분 가을배추가 뒤늦게 출하되고 있어 물량이 풍부하다.

고추.마늘 등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값이 오를 우려가 있으나 전체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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