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진입로 차단 통행 불편, 열린 행정으로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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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편입된 개인 토지가 오랫동안 마을도로 사용되면서 전국적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의 적극적인 중재로 민원이 원만하게 해결돼 이목을 끌고 있다. 천안시 성거읍(읍장 가재영) 천흥2리의 한 개인 토지 소유주가 20여 년간 마을의 진입로로 사용되던 도로를 막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거읍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으로 50여 일만에 문제가 해결됐다.

 성거읍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6일 천안시 성거읍 천흥2리 천흥저수지 앞 마을 진입로에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이 개인사업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진입도로를 막자 이에 불편을 느낀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며 천안시와 성거읍에 민원을 제기했다. 해결에 나선 가재영 읍장은 마을로 진입하는 우회도로를 긴급히 보수하고 가파른 경사길을 정비하는 한편 저수지 옆에 가드레일을 설치, 안전조치와 함께 임시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후 토지소유주, 마을이장, 주민대표 등과 수 차례 걸친 대화를 가졌고 결국 지난 16일 토지 소유주와 주민들 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가재영 읍장은 “토지소유주와 주민들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 마을 길을 다시 열게 되어 기쁘다”면서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면 못 풀어 나갈 일이 없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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