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흔적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06호 29면

1 당의를 입은 덕혜옹주 2 덕혜옹주의 어린시절 사진 3 소 다케유키와 함께 4 덕혜옹주의 화장용 경대

덕혜옹주(德惠翁主)는 비운의 황녀다. 고종이 1912년 환갑의 나이에 본 고명딸이다. 일제강점기인 25년 14살의 나이에 강제로 일본 유학을 떠났다가 20세에 일본인과 정략결혼을 하게 됐다. 이후 이혼과 정신병 등 불행한 삶을 살다가 62년 환국, 89년 7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덕혜옹주’ 특별전, 27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문의 02-3701-7633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일본 도쿄 문화학원복식박물관, 후쿠오카 규슈국립박물관 등이 소장한 덕혜옹주의 복식과 장신구, 혼수품 등 각종 유품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덕혜옹주와 이혼한 소 다케유키(宗武志·1908~1985)는 55년 조선 왕실에서 보냈던 각종 혼례품을 영친왕(英親王) 부부에게 돌려보냈는데, 이것을 당시 일본 문화학원의 전신인 문화여자단기대학의 학장 도쿠가와 요시치카에게 기증하면서 일본에 남아 있게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