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즐기는 노인 우울증 위험 높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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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합성 감미료가 든 탄산음료와 과일 주스를 즐기는 노인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26만3925명을 10년 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NIH는 조사 대상자가 마신 각종 음료와 우울증과의 상관관계를 추적했다. 조사 대상자는 50세~71세였다. 그 결과 탄산음료와 과일 주스(후르트 펀치) 섭취량이 우울증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NIH 홍레이 첸 박사는 “하루에 4캔(또는 4잔)이상 탄산음료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30% 정도 높았다”며 “특히 저칼로리를 표방한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우울증과 더 관련 깊었다”고 설명했다.

과일 주스를 4캔 이상 마신 사람의 우울증 위험도 38% 증가했다. 홍레이 첸 박사는 “탄산음료와 과일 주스에 사용하는 임공합성 감미료가 우울증과 연관 있는 것으로 추측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커피는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됐다.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약 10% 낮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다이어트콜라 등에 많이 함유된 아스파탐(인공합성감미료)과 우울증과의 연관성이 의심된다”며 “이 성분의 안전성 여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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