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박 당선인 불편한 마음 갖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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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대선공약에 대해 일부 부처가 부정적 입장을 외부로 표출하고 있는 현상과 관련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을 인용해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격노’ 수준은 아니지만 박 당선인이 부처의 공약 이행 방안 마련 과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박 대변인은 12일 삼청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부 언론이 격노를 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과한 표현”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일부 부처가 당선인이 제시한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부처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현상에 불편한 마음, 불편한 심경이 있다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부처가 ‘현실적 문제가 있어 난색을 표했다’ ‘문제가 있어 실현이 어렵다’ ‘복지 정책에 있어 재원 마련이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를 예로 들었다.

박 대변인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국민 입장에서 문제를 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소극적으로 관의 입장에서 관행에 기대려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라고 했다.

이어 “당선인이 인수위원을 비롯 관계자들에게 주문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내 자식과 부모의 입장에서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지 봐 달라는 것”이라며 “업무보고에 나서는 모든 기관도 이 부분을 새겨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당선인은 다음달 25일 취임 전까지 본인의 신분이 당선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새 정부의 성공적 출범, 5년의 정책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정부가 다음달 24일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당선인의 행보도 이런 것과 관계해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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