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2711억원 편성

천안시는 지난해 지역 내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인일자리사업 연합 발대식을 가졌다. [사진 천안시]

천안시(시장 성무용)가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도시 천안’을 실현하기 위해 2013년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사회복지관련 예산은 2711억원으로 일반회계 8600억원의 31.5%를 점유하게 됐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그동안 28∼29%대에 머물던 복지예산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시민 복지욕구에 부응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부터 노인·아동·청소년·장애인·여성·한부모·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취약계층에게 각각의 복지수요에 맞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한 자활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저소득건강보험료 지원(2억600만원), 생계·주거·교육급여(319억2600만원)로 저소득층의 건강권 확보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참전유공자에게 지급되는 참전유공자 명예 수당을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 지급해 국가에 공헌하고 헌신한 유공자를 예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2기 천안시 지역사회복지계획(2011~2014년)의 마지막 해인 2014년도 시행계획을 짜임새 있게 수립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체감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관련, 복지인프라 확충을 통해 복지수준을 한 차원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먼저 북부생활스포츠센터 건립사업과 연계한 ‘위례종합복지관’ 건립을 추진해 노인·장애인·아동·청소년 전용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동면 덕성리 덕성초등학교 폐교부지에 15억2000만원을 투입, 무료 양로시설인 노인복지시설을 신축키로 했다. 또 장애인복지시설 기능보강사업을 통해 보호작업장 시설보강 및 장비지원, 청소년자립지원센터 소규모작업장을 보호작업장으로 운영하는 등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의 취업확대를 위해 소규모작업장, 직업지원센터·보호작업장 운영 등 5개 사업에 10억8800만원을 투입하고 활동지원,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 장애인활동 지원제도를 기존 1급에서 2급으로 확대 운영한다.

노인복지정책도 올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노인일자리사업에 32억원, 노인시설지원사업에 28억원, 노인돌봄서비스 11억원, 경로당 운영 지원 40억원, 노인복지회관 운영 19억86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영유아 및 아동복지사업 역시 국공립 어린이집 6개소 설치 및 야간 어린이집 2개소를 운영하고 0~5세 보육료 전액지원 등 보육료 지원확대를 통해 미래사회 주역인 영·유아와 아동의 복지증진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국제결혼으로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 정책으로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맞춤식 지원 및 한글교육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다문화가정 맞춤형 한국어교육’을 추진하고 다문화취약가정에 대한 집중관리를 위해 전문 상담사도 배치할 방침이다.

김수열 복지정책과장은 “사회가 발전할수록 다양한 사회복지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본적인 생활보장과 함께 자활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어 “천안시의 복지예산은 충남도내 시·군의 평균 사회복지예산인 21.9%보다 10% 가까이 높은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복지인프라 구축이나 단순 지원을 넘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본적인 생활보장과 함께 자활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희망의 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 복지예산은 2010년 2064억원(28.3%)에서 2011년 2084억원(28.2%), 2012년 2229억원(28.8%)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2711억원(31.5%)으로 크게 상승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천안시 복지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