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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VP 이승엽 · 신인왕 김태균

중앙일보

입력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별에 올랐다.

이선수는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윤호(LG)의 돌풍을 잠재우고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이선수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홈런 1위(39개) ·득점 2위(1백1개) ·장타율 2위(0.605) ·타점 8위(95)를 차지했다. 이선수가 MVP에 선정됨에 따라 한국시리즈에서 패배한 삼성은 다소나마 '명예회복'을 한 셈이다. 이선수는 1997년, 99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번째로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선수는 2천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선수는 시즌 초 타격폼 교정 등으로 곤란을 겪었고 시즌 중에는 호세(롯데) ·우즈(두산)와 치열한 홈런 경쟁을 벌이며 한 때 스트레스로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으나 성숙한 프로의식으로 이를 극복, 개인 통산 세번째 홈런왕에 오르는 집념을 과시했다.

MVP 투표에서는 1차에서 신윤호가 35표를 획득, 이승엽(33표)과 우즈(14표)를 제치고 최다 득표를 했으나 최다 득표자가 유효표(82표)중 과반수를 넘지 못해 2차 투표를 실시, 이선수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선수는 상위 1,2위 득표자간 재투표에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지방 언론사를 제외한 총 62표 중 33표를 얻어 신선수(29표)를 네표 차이로 눌렀다.

신인왕 역시 2차 투표를 거치는 치열한 각축전 끝에 김태균(한화)이 신인왕에 올라 트로피와 상금 2백만원을 받았다.

김선수는 1차 투표에서 41표를 획득, 39표를 얻은 박한이(삼성)를 2표 차이로 눌렀으나 유효표의 과반수를 얻지 못해 재투표를 실시했다. 김선수는 재투표에서 총 62표 중 36표를 얻어 26표에 그친 박선수를 제쳤다.

김선수는 올 초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신인으로 정규시즌 88경기에 출전, 홈런 20개, 타율 0.335(규정 타석에는 미달)를 기록했다. 김선수의 홈런 기록은 94년 김재현(LG.21개) 이후 고졸 신인 최다 홈런 2위로 팀을 정규리그 4위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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