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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NBDL 출신 선수 영입

중앙일보

입력

토론토 랩터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10일 계약'으로 NBDL 출신의 포워드 데이먼 브라운(23세, 208cm)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15일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 바로 투입되어 32분 간 뛰며 13득점을 기록 팀이 82-75로 승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브라운이 렙터스의 부름을 받은 것은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이유는 바로 올 시즌 '부상병동'이라는 소리를 듣는 팀 사정 때문.

랩터스는 가드 린제이 헌터와 신인 포워드 크리스 제프리스가 각각 오른쪽 장딴지, 등 부상으로 경기에 도저히 나갈 수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NBA는 시즌을 치루는 팀에서는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적어도 8명은 되야 한다(선발로 나오는 5명을 포함)는 규칙을 두고 있다. 따라서 헌터와 제프리스가 결장하는 랩터스는 궁여지책으로 브라운을 NBDL에서 불러 온 것이다.

랩터스의 부상자 상황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부상자 명단에도 레이먼드 머레이, 에릭 몬트로스, 하킴 올라주원(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지만 아직 랩터스 소속으로 남아있다)이 올라 있는 상태여서 나머지 부상 선수들인 빈스 카터, 보션 레너드, 마이클 브래들리, 마마도우 은디에, 네이트 호프맨은 '일일 부상자 명단(day to day)'에 올랐지만 사실상 장기간 결장하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셈이다.

브라운의 영입으로 올 시즌 팀은 시즌 개막 로스터 12인을 구성한 이후 지금까지 무려 6명의 선수를 추가로 영입한 셈인데 이는 모두 부상자가 넘쳐 났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NBA는 랩터스의 불가피한 사정을 봐 영입하거나 했던 선수들에 대해선 팀 연봉 총액 규정에서 '하드 캡(hard cap)'을 적용시킬 것이라고 한다. 이는 기존의 선수에 대한 연봉 총액을 넘어서게 되더라도 '사치세(luxury tax)'를 물지 않는 것을 뜻한다.

브라운은 올 시즌 NBDL의 '노스찰스턴 로우개이터스' 소속으로 지금까지 23경기에 나와 평균 14.4득점, 5.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가 랩터스에 합류하게 됨에 따라 올 시즌 NBDL에서 NBA로 올라온 선수들은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브라운은 시러큐스대학을 나와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2라운드 37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지명을 받아 지난 시즌 이미 NBA에 데뷔한 바 있다.

그는 당시 17경기에 나와 1.4득점의 성적을 나타냈고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닝 캠프와 시범 경기에서 식서스 소속으로 6경기에 출전 8.8득점, 4.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방출되어 NBDL 팀과 계약을 맺었다.

대학 졸업반 시절 소속 컨퍼런스인 '빅 이스트(Big East)'에서 세컨드 팀에 선정되기도 했었고 4시즌 통산 113경기에 나와 10.9득점, 6.0리바운드의 성적을 나타냈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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