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적 의원외교의 일환 … 죄송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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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4명과 함께 멕시코·코스타리카·파나마 등 중미 3개국 외유에 나선 장윤석(새누리당·사진) 예결위원장은 3일 첫 방문지인 멕시코에서 중앙일보에 전화를 걸어와 “중앙일보의 지적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비회기 중에 관행적으로 하는 의원외교의 일환으로 봐 달라”며 “(조기 귀국 여부는) 동행한 의원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출장 목적이 예산심사시스템 연구인데.

 “예결위 소관업무니까 예산제도 협의 등이 들어간 거고,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는 일정이다.”

 -출장지를 중미 3개국으로 잡은 이유는 뭔가.

 “멕시코가 G20 국가 아니냐. 지난해 G20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G20 국회의장 회의도 치렀는데 올해 멕시코가 의장국이 돼서 회의를 연다. 멕시코가 중남미의 거점 국가니까 오게 됐다.”

 -해를 넘겨 예산을 처리하고 1일 오후 바로 출국한 걸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예산이 대선전에 처리됐으면 대선 후 일정이 잡혔을 텐데 늦게 처리되는 바람에 부득이 서둘러 출국하게 됐다.”

 -밀실·졸속 예산심사라는 비난 여론이 뜨겁다. 예결위원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여기 와서 언론 반응을 봤다. 그런 지적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저희도 최선을 다했다고 이해해 달라.”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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