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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당, 창당부터 파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일부 대의원들의 퇴장소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창당대회를 치른 신한당은 창당대회에서 윤보선씨 중심의 다수파와 정일형씨 중심의 민주제가 정면으로 충돌, 심각한 파쟁에 휩쓸려 들었으며 윤보선 김도연 정일형씨 등 각파 대표급회전의 정치적 합의가 없는 한 창당작업은 이루어지기 어렵게 되었다.
정일형씨계는 윤씨계가 부총재제를 없애고 윤보선씨 1인 지도체를 구축한데 반발, 윤씨가 서귀포에서 귀경하는 대로 윤·김·정3인 대표회의를 열어 창당준위의 정치적 합의를 윤씨계가 일방적으로 묵살한데 대한 적절한 수습책을 마련하기까지는 중앙위·연협위 등 일체의 당 기구 구성을 위한 회의를 「보이코트」하기로 결정했다.
다수파인 윤씨계는 31일 서 민주계의 반발에 상관없이 31일 중앙위부회를 열고 정치위원회까지 구성한 뒤 서귀포에서 머무르고 있는 윤보선 총재의 귀경 후 사태수습에 나설 방침을 세웠다. 정씨계 일부는 30일과 31일 두 차례 모임을 찾고 창당준비과정에서 완전 합의한 당헌을 윤씨계가 창당대회당일 기습적으로 수정해버린 것은 정치적 신의를 저버린 행위로 단정하고 31일 아침 정일형씨 댁에서 임문석 이종남 민장식씨 등이 모여 회합한 끝에 타결책이 나올 때까지 공식회의 참석을 않기로 하고 31일 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운영위도 불참했다.
한편 장택상씨도 31일 아침 15인 운영위원회에 서면을 통해 고문선출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탈당하겠다』고 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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