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라이프] 아파트 실내 리모델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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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화된 대부분의 아파트에는 맞춤가구.수납가구의 실용성이 돋보이는 실내가 인기다.요즘 분양하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는 가구를 따로 살 필요가 없어 보인다.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짜맞춤 가구시대가 온 것이다.

기존의 오래된 실내를 모델하우스처럼 깔끔하게 리모델링하는 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목공 공사다.어딘가 어설프고 정돈되지 않은 듯한 집도 목공공사를 하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변한다.몰딩과 벽면 프레임.창틀.방문.붙박이형 수납장 등 목공공사로 집의 기본 모양새가 잡혀간다고 할까.

실내에서 거실은 가장 넓은 곳이다.실내의 얼굴,손님을 맞는 공간이자 가족들의 공동 공간이다.

거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TV는 이제 벽걸이 TV 시대를 맞았다.이에 걸맞게 거실 중심에 넓게 자리잡았던 TV장을 없애는 것.굳이 필요하다면 맞춤 목공으로 아주 낮고 긴 테이블을 마련함으로써 넓고 깨끗한 거실을 만든다.

아파트마다 다르지만 주민과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허락을 받아 내력벽이 아닐 경우에 한해서(공사 전문가에게 반드시 알아보아야 한다)거실 베란다 벽을 없애고 높이를 올려 공간을 넓힌다.이 때 샤시를 이중으로 바꾸고,거실 바닥은 주로 나무로 깔도록 한다.

나무는 밝은 톤에 나무결만 있는 무늬나 호도나무처럼 짙은 컬러가 유행.벽지는 어느 가구와도 잘 어울리는 아이보리 단색이나 톤다운된 세미클래식 톤으로 마무리한다.

부엌은 가구 완제품을 사거나 수납과 동선 등 기능을 강조한 맞춤 가구를 사용해도 좋다.가전제품들은 빌트인 시킨다.

예전의 침실은 안방이자 거실이며 손님맞이 공간이기도 했다.요즘 침실은 가장 편안히 잠만 자는 곳으로 변모했다.따라서 옷장.화장대.TV,기타 수납 용품들을 모두 침실에서 몰아낸다.옷장 습기,화장대 냄새,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모두 침실에서 없앤다.

작아도 좋다.편안한 잠을 잘 수 있는 오직 침대만이 있는 침실을 꾸민다.은은한 불빛이 흐르는 간접 조명을 준비한다. 욕실 구조를 바꾸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덩치 큰 욕조가 필요 없다면 과감히 없애고 샤워 부스로 만든다.

대우 주택 문화관'휴먼 스페이스'에서는 2005년부터 2050년까지의 미래 주택 모습을 가상으로 재현하고 있다.월~토요일까지 오전 9~오후 5시까지 오픈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2-2288-5450.

<김정아.프리랜서>
[사진=한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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