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기업 2년 생존율 49%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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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새로 생긴 기업 중 2년 후에도 살아남는 기업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활동 중인 기업의 대표자 연령 비율은 50대 이상이 40대 이하를 앞지르는 현상이 발생했다. 27일 통계청의 ‘기업 생멸 행정통계’(2011년 기준)에 따르면 신생 기업의 1년 후 생존율은 62.5%, 2년 후 생존율은 49.1%에 불과했다. 특히 상용 근로자가 한 명도 없는 개인사업자는 창업 5년이 지나면 10곳 중 3곳(28.8%)만 명맥을 유지했다. 영세 자영업이 많은 숙박·음식업은 5년 후 생존율이 17.9%에 그쳤다. 반면 상용근로자가 1명이라도 있는 기업은 5년 후 생존율이 45.2%였다. 규모가 작고 영세한 기업일수록 쉽게 망한다는 의미다.

 이미 터를 잡고 활동 중인 기업은 지난해 530만여 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표자의 연령이 40대 이하인 기업의 비율은 47.9%로 2006년(59.6%)보다 11.7%포인트 줄었다. 50대 이상 대표자 비율은 같은 기간 40%에서 51.1%로 늘었다. 50세 기준으로 한 대표자 연령 비율의 역전은 처음 있는 일이다. 최성욱 통계청 경제통제기획과장은 “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영업 진출이 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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