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3000t급 차세대 잠수함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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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만든 1200t급 잠수함.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3000t급 잠수함을 만든다. 2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차세대 잠수함으로 꼽히는 3000t급 잠수함 2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1조6829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일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스탯오일로부터 수주한 원유생산용 해양플랜트(1조9000억원)와 맞먹는 가격이다.

 이번 3000t급 잠수함 개발은 방위사업청이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을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장보고Ⅲ’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개발기술을 적용해 2022년 말까지 두 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잠수함의 경우 잠수, 수중 공격 능력과 같은 최첨단 기술이 들어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국내 조선사가 건조한 잠수함 중 최대 규모는 2007년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1800t급 ‘손원일함’이다. 3000t급 잠수함 건조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8개국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987년 국내 1호 잠수함인 ‘장보고함’(1200t급)을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17척의 잠수함을 수주·건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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