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다음날 친구에게 20만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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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일산경찰서에서 도주한 노씨는 이튿날 오전 11시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의 한 모텔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6시에는 안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검정 등산화를 구입했다. 물건값과 여관비는 모두 현금으로 지불했다. 그사이 한 친구와 접촉해 도피 자금으로 현금 20만원을 건네받았다.

 21일 오후 11시쯤 모텔을 나선 노씨의 행적은 이틀 후인 23일 오후 6시10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발견됐다. 짙은 색깔의 점퍼 차림에 머리엔 모자를 쓰고 있었다. 30분 뒤에는 2.2㎞ 떨어진 다른 공중전화를 이용했다. 그는 두 차례 모두 인천에 있는 지인에게 전화를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확인한 일산경찰서가 인천 지역 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지만 이번에는 지번을 잘못 알려줘 시간을 허비했다. 인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노씨가 이미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난 뒤였다. 인천에 출몰했던 그는 다시 안산으로 돌아가 25일 검거됐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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