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체전] 육상, 기록 풍년 자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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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14일 4일간의 열전을 모두 마친 육상은 한국신기록 1개를 포함해 18개의 대회신기록을 수확한데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가. 육상은 김수연(충남)이 여자일반부 멀리뛰기에서 뜻밖의 한국신기록을 내면서단 1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지 못했던 지난 대회의 악몽을 일찌감치 떨친 데 이어날마다 대회신기록을 쏟아냈다.

특히 육상인들은 고등부에서 6개가 나온 부문별 신기록은 주니어선수들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분석. 110m 허들에서 장성한(부산사대부고)이 기록한 14초47은 일반부 3위에 해당하는 호기록이며 허장규(충북체고)가 5000m에서 세운 14분17초93은 백승도(경북)가지난 87년 수립한 한국기록(14분50초35)에 거의 근접.

이좋아(서울체고)가 여고부 5000m에서 낸 16분26초32 역시 권은주(삼성전자)가 97년에 세운 뒤 4년째 요지부동인 한국기록(16분7초52)의 경신 가능성을 보였다.

0... 이번 대회에서 전국체전 사상 첫 선을 보인 몸도트랙은 선수들에게 "생소하다"는 반응이 많아 전국 주요 경기장에 이를 설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숙제를 남겼다.

몸도트랙은 기존 우레탄트랙이나 타탄트랙에 비해 탄성이 뛰어나 육상 세계기록가운데 80%가 몸도트랙 경기장에서 세워졌다는 것.

그러나 수명이 짧아 유지비용이 비싸다는 단점 때문에 부천운동장에 이어 천안종합운동장이 몸도트랙을 깐 국내 2번째 경기장으로 선수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바람에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육상인들의 중론.

육상연맹 서상택부장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은 예외없이 몸도트랙에서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이 몸도트랙에서 자유롭게 연습할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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