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찬바람에 부동산시장 '썰렁'

중앙일보

입력

서울.경기지역 재건축 시장 약세가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용적률 규제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판에 최근 소형평형 의무비율제가 확정돼 당분간 재건축 시장엔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재건축 대상이 밀집한 서울 강남.강동구의 매매값은 그 전주에 비해 각각 0.04%, 0.08% 떨어졌다.

(http://www.joinsland.com) 참조

강동구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둔촌동 주공고층 4단지 23평형이 5백만원 내렸고, 주공저층 1단지 16평형은 7백50만원 하락했다. 저밀도지구인 암사동 강동 시영1.2단지도 평형별로 1백만~4백만원 떨어졌다.

강남구 청담.도곡지구에선 사업 1순위 후보로 뽑힌 영동 주공1~3단지와 도곡 주공아파트만 강세였을 뿐 나머지는 내림세다.

영동 주공 13평형은 1억8천3백50만원으로 2백여만원 올랐지만 1순위 후보에서 탈락한 삼성동 AID아파트는 15평형 1천만원, 22평형이 2백50만원 정도 내렸다.

반면 입주 3년미만의 새아파트가 강세를 보인 성동구는 0.5% 올랐고,2주 전 0.17%가 하락했던 양천구는 지난 주 0.4% 올라서며 서울시 전체가 0.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0.02%로 보합세를 보인 신도시는 20평형대 소형이 0.02~0.05% 내렸다. 가격 상승에 대한 저항심리가 확산된 때문이다. 일산 주엽동 강선LG 23평형은 2주 전보다 6백50만원, 분당 구미동 무지개금강 21평형은 5백만원 떨어졌다.

수도권은 평균 0.13% 올랐으나 과천시는 내림 폭이 컸다. 과 천시가 지구단위계획안에서 재건축 용적률을 1백80~2백% 이하(예정)로 제한해 수익성이 불투명해진 때문이다.

전세시장은 서울 0.28%, 신도시 0.2%, 수도권 0.29%로 대체로 보합세를 지켰다.

서미숙 기자 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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