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국가 아이들과 ‘희망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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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의 나눔 교육 중 하나인 ‘원하트’에 참여한 아이들.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을 봉사활동이라고 한다면 비정부기구 굿네이버스의 사회공헌은 봉사 이전의 ‘인식 제고’라 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는 아동권리교육, 평화교육, 예비부모교육, 세계시민교육 등 연령별 나눔 교육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성숙한 세계시민 의식을 지니도록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가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의 삶을 이해하고 책임감 있는 세계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굿네이버스의 대표적인 나눔 인식 제고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빈곤국가 아동의 영상을 보고 편지를 쓰며 자연스럽게 나눔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는 전국 211만여 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이 대회에 참여했다. 얼마 전 자녀와 함께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한 지현숙(39)씨는 “평소 나눔에 관심은 있었지만 방법을 몰라 망설였다. 굿네이버스의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한 후부터 빈곤국가 아동을 결연후원하게 되었다”며 “딸 아이도 용돈을 보태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아이와 함께 하는 나눔이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굿네이버스 사회개발사업팀의 전미선 부장은 “나눔 교육은 아동의 인식 개선은 물론, 함께 참여하는 부모에게도 영향을 미쳐 나눔이 자연스럽게 아동에게 전달된다”며 “아동기나 청소년기의 나눔 경험은 자발적 기부 활동으로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고 굿네이버스 인식 제고 활동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 굿네이버스 기획홍보팀의 노장우 부장은 “감정에 호소한 일시적 기부보다 직·간접적인 나눔 교육을 통한 자연스러운 기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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