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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를수록 좋은 ‘푸어 세대’ 노후준비

중앙일보

입력

유행어나 신조어에는 사회현상이나 사람들의 고민거리가 그대로 투영되곤 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스런 상황일수록 해학과 자조가 섞인 언어들이 꼬리를 문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건 ‘푸어 시리즈’다. 등록금마련이 어려운 ‘스터디 푸어’, 스팩을 아무리 쌓아도 취업하기 어려운 ‘스팩푸어’, 일을 해도 가난에서 못 벗어난 ‘워킹푸어’, 아이들 교육비로 허리가 휘는 ‘에듀푸어’ 등이다. 이 푸어 시리즈는 빚을 얻어 집을 샀으나 집값 하락으로 빚 감당이 어려워진 ‘하우스 푸어’가 이끌었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젊은 층의 고뇌를 반영한다는 점이다. 어느 푸어 신드롬이든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 일자리와 소득감소, 양극화같은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온갖 푸어의 양산이 국가나 사회도 책임이 있는 만큼 그 대책도 세워줘야 한다는 바람도 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대책이 나오더라도 경제·사회의 깊은 모순을 바로잡는 데엔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층이 은퇴할 즈음엔 지금 은퇴를 하는 베이비 붐 세대에 비해 훨씬 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발전기에 왕성한 소득활동을 한 베이비 부머와 달리 요즘 젊은 세대는 성장정체기에서 삶마저 찌든 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푸어 세대’는 어떻게 노후를 준비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부터 준비해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빠듯한 생활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부동산으로 재산증식을 하는 것도 이젠 글러버린 것 같다.방법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적당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돈을 모을 때 여러가지 유용한 수단이 있긴 하다. 잘 알려진 것으론 은행적금이나 적립식 펀드가 있고 투자와 보험을 결합한 변액보험이라는 상품도 있다. 그러나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은행에 적금을 넣어봤자 세금떼고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하면 실제 손에 쥐는 건 얼마 안돼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적립식 펀드도 경제의 불확실성이 너무 커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 변액보험은 수수료가 비싸고 중도해지하면 원금손실이 생기니 부담스럽다.

 대안이 없지 않다. 적립식 투자를 하되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맞춤형으로 하면 수익은 많지 않을지 모라도 위험은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다. 노후를 위한 자금일수록 장기적이고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상품이 유리하다. 신한금융투자가 내놓은 ‘명품 적립식 플랜 YES’의 예를 들어보자.

 플랜YES는 시장동향에 따라 적립금액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으며 부담스런 지수에선 추가매수를 중단하거나 채권형 펀드같은 안전형 자산을 매수하는 등 투자자가 적립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물론 매월 똑같은 금액을 적립하는 정액식도 있다. 이를 테면 주가지수 1800선에서 2200선까지 박스권에서 움질일 것이라고 판단되면 이 구간에선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함께 적립하면서 1800선이하에선 주식형 펀드를, 2200선 이상에선 채권형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시장 상승시 수익을 챙길 수 있고 부담스런 지수대에선 채권형 펀드로 전환해 자산을 안정적으로 굴리는 게 가능해 진다. 이점이 단기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운 일반 적립식 펀드와의 차별화 포인트다.

 또 원하는 금액과 지수 등의 원하는 수익률을 선택한 후 목표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이익실현을 해주기 때문에 투자자의 환매시점 고민도 덜어준다. 플랜 YES에 가입한 투자자가 직접 펀드를 선택함으로써 맞춤설계가 가능해지는 데, 투자성과는 회사가 관리해준다. 생업에 바쁜 고객을 위해 복잡한 설정과정없이 전문가가 대신해 적립식 투자를 하는 랩서비스도 있다. 신한투자금융 투자상품부 김성태부장은 “적립식 토탈솔류션인 명품 적립식 플랜 YES를 통해 노후를 대비한 최적의 적립식 상품에 접근할 수 있을 뿐아니라 투자이후에도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투자성과를 관리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그래픽="이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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