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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첫 금 3관왕 박영자

중앙일보

입력

"한국신기록을 세우지 못해 너무 아쉬워요. "

전국체전 첫 금메달 주인공 박영자 (전북체고) 는 3관왕까지 차지하고도 얼굴이 밝지만은 않았다. 기록에 대한 욕심을 금메달 3개로도 채우지 못했던 것일까.

박선수는 '한국 여자 역도의 산실' 순창여중에서 역도를 시작했고, 올해 순창고로 진학했다가 지난 6월 전북체고로 전학했다.

박선수는 "지난 8월 뇌출혈로 돌아가신 정인영 선생님이 너무나 그립다" 고 말했다. 홀어머니 박순복 (42) 씨의 1남2녀중 둘째인 박선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꿈이다. 박선수의 동생 영아도 순창여중 역도선수다.

-얼굴이 밝지 않은데.

"서운하다. 내심 올해 춘계대회에서 기록했던 한국기록에 도전해볼 욕심이었다. 훈련 때는 97.5㎏까지 들어본 적이 있어 자신있었다. 용상 1차시기때 발목이 당기면서 쥐가 나 포기하고 말았다. "

-첫 금메달을 따낸 소감은.

"돌아가신 정인영 선생님이 생각난다. 중학교에 입학한 후 정구를 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역도를 해보라고 권해 바벨을 잡았다. 훈련할 때는 엄했지만 훈련이 끝나면 자상한 아빠같았다. 힘들 때마다 그립고 보고싶다. "

-진학하자마자 전학했는데 역도를 하려면 순창고가 낫지 않았나.

"전학한 이유는 굳이 밝히고 싶지 않다. 순창여중 시절부터 워낙 훈련을 많이 해 왔기 때문에 학교가 어디든 문제가 없다. 전학한 후에도 강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

천안 = 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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