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폰’ 이후 24년 … 삼성, 노키아 제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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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노키아를 누르고 휴대전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88년 이른바 ‘벽돌폰’이라 불리는 ‘SH-100’을 삼성전자가 선보인 지 24년 만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29%로 노키아(24%)를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의 점유율은 지난해(24%)보다 5%포인트 늘었고, 노키아는 6%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노키아는 14년간 지켜온 1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삼성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분기 실적에서 노키아에 뒤졌으나 올 1분기에 처음 노키아를 누른 뒤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노키아(22.4%)를 넘어섰다. 웨인 램 IHS 아이서플라이 애널리스트는 “매년 수십 종의 휴대전화 신제품을 만들어 다양한 시장을 공략한 것이 삼성전자의 1등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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