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순환개선제도 식물성분 계보 잇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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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의 정맥혈액순환개선제 센시아. 식물성분으로 만든 약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 유럽에는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 [사진 동국제약]

동국제약은 식물을 활용한 천연성분으로 일반의약품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식물 성분을 주성분으로 한 의약품은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약효가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동국제약의 대표 제품인 잇몸치료제 ‘인사돌’,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여성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Q’ 모두 천연 식물을 원료로 활용했다. 최근 동국제약은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를 출시하면서 식물성분 의약품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센시아는 여러해살이 풀의 일종인 아열대 식물 센텔라아시아티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정맥 혈액순환개선제다. 유럽에서 개발돼 국내에 도입됐다. 이 식물성분은 유럽에서 이미 개발돼 오랜 사용 경험과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동맥 중심의 기존 혈액순환개선제와 달리 정맥 혈액순환 개선에 특화됐다.

 흔히 혈관이라고 하면 동맥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혈관의 40%는 정맥이다. 심장에서 나간 혈액은 동맥을 따라 각 장기로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한다. 이후 정맥을 따라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싣고 심장으로 돌아온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문제는 혈관에 따라 혈액순환장애 원인이 다르다는 점. 동맥순환 장애는 혈관에 지방이 쌓이거나 혈관벽이 단단해져 생긴다. 반면 정맥순환 장애는 정맥혈관이 탄성을 잃어 느슨해지면서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주는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해 발생한다. 피가 다리에 몰리면서 전신의 정맥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한다. 마치 모래주머니를 찬 것처럼 무거움증을 느끼거나 발·다리가 자주 붓는다. 심하면 정맥이 울퉁불퉁해지면서 하지 정맥류가 생기기도 한다. 영국 외과학회지에 따르면 정맥순환장애는 30대 후반부터 많이 발병한다. 전체 성인의 약 50%가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중년 질환이다. 정맥순환장애를 방치하면 하지정맥류, 다리 궤양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혈액순환 장애 종류에 따라 먹어야 하는 약도 달라진다. 동맥순환 장애일 때는 은행엽 제제를 복용하면 된다. 하지만 정맥순환장애일 때는 손상된 정맥 혈관벽을 회복시키고 혈관 내 탄력을 높이는 센시아 같은 약을 먹어야 한다. 정맥의 탄력이 돌아오면 판막도 다시 제 기능을 회복하면서 정맥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센시아를 한달동안 복용하면 통증·감각이상·경련·둔중감 등 정맥순환장애 증상이 7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걸을 때 통증도 79% 줄었다. 다리 부종도 현저히 감소했다. 센시아 복용 전 종아리 둘레가 31.93㎝에서 30.99㎝로 줄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정맥순환장애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센시아는 약국에서 병원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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