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게브르셀라시에, "마라톤 데뷔전서 세계기록 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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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육상 장거리의 `황제'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남자 마라톤 세계최고기록 경신을 공언하고 나섰다.

5,000m와 10,000m에 걸쳐 모두 15번이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던 게브르셀라시에는 8일(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에서 열린 세계하프마라톤선수권대회에서 1시간03초로 우승한 뒤 "풀코스 데뷔전에서는 세계 최고기록을 깨겠다"고 자신했다.

21.0975㎞의 하프 코스에서 2번째 도전만에 정상에 선 게브르셀라시에는 "충분히 1시간 안에 들어올 수도 있었지만 선수권대회인만큼 기록보다는 순위가 중요했다"고 여유를 부렸다.

게브르셀라시에는 내년 4월 열리는 런던마라톤대회를 최고기록 작성을 위한 데뷔 무대로 염두에 두고 있다.

93년부터 9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10,000m에서 4연패를 일구는 등 장거리에서는 당할 자가 없던 게브르셀라시에는 지난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93년 이래 처음으로 10,000m 정상을 내주고 3위에 그쳤었다. (브리스톨<영국>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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