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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TV 토론] 교육 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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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선후보 3차 TV토론이 열린 16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서병수 사무총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안형환 대변인(왼쪽부터)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토론 장면을 시청하고 있다(위 사진). 한편 민주통합당 대표실에서는 정세균 상임고문, 홍영표 상황실장, 전병헌 메니페스토 본부장, 조정식 소통1본부장(왼쪽부터)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교육 분야에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해 박근혜·문재인 후보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박 후보는 전교조의 이념 편향을 지적하며 문 후보와 전교조의 유대 를 비판했다. 반면에 문 후보는 박 후보가 교육을 이념적으로 편가르기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문 후보는 전교조와 깊은 유대관계를 갖고 왔다. 과거 전교조 해직교사 변호도 많이 맡았고, 이번에 선대위에 전교조 출신 인사들이 요직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이수호 후보와 지난 8일 광화문광장에서 손 잡고 지지도 호소했다. 문 후보의 교육에 대한 가치관은 무엇인가. 전교조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도 이어갈 것인가.

 문=전교조와의 관계가 무슨 특별한 문제가 되나. 오히려 박 후보의 질문 취지를 보면 전교조는 함께하면 안 될 세력, 뭔가 불순한 세력이라는 게 내포된 것 같다. 교육을 이념적으로 편가르기하는 거 아니냐. (박 후보는) 통합 말하는데 전교조는 상대하면 안 된다, 당신 이상하지 않나, 이러는 것 아닌가.

 박=이념교육, 시국선언, 민노당 불법 가입으로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린 전교조와 유대를 계속 강화하는 게 문제 없는가.

 문=저는 교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하고도 관계를 맺어 왔고 변호도 했다.

 박=전교조가 그동안 여러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려온 것으로 국민이 알고 있다. 계속 (유대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우려스럽다. 저는 전교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념 편향적인 정치교육을 중단하고 처음에 출범했을 때의 순수한 참교육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아이들이 정치에 휘둘려선 안 된다.

 문=전교조가 했던 참교육과 촌지 근절 같은 교직에서의 부정·비리 근절도 부정하나.

 박=처음에 하던 대로 해야지, (지금은) 변질돼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것을 생각하지 않고 계속 (유대관계를) 이어가겠다는 건 (변질된 전교조에) 동조하겠다는 것 아닌가.

 문=저는 전교조나 교총 가리지 않는다. 옳은 부분에는 공감하고 지나치게 이념적 부분에는 찬동하지 않는다. 전교조를 일률적으로 상대하지 않는다는 건 안 된다. 박 후보는 왜 전교조와 관계를 안 맺나.

 박=저도 전교조가 처음에 참교육은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교조가) 변질돼서 학교 교육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에 대해 문 후보가 별로 우려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전교조 위원장 출신 후보와 손을 잡고 지지했나.

 문=참여정부 때도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문제 때문에 전교조와 갈등을 빚고 전교조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나이스를 끝까지 도입했다. 옳은 주장은 받아들이고 옳지 않은 주장은 안 받아들이는 것이다.

 박=처음에 전교조가 갖고 있던 교육적 가치나 참신하게 출발한 부분을 지적하는 게 아니다.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유대를 강화하겠다니 (문 후보의) 교육이념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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