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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대학 입시가이던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금년도 전기대학의 신입생 전형도 앞으로 보름 남짓. (전기=1월31일·후기=2월18일) 벌써일부 대학에서는 입학원서접수가 한창이다.
국민학교에 입학해서부터 진학할 때마다 번번이 시험의 「좁은」 관문을 거쳐온 올해 고교졸업생들은 이제 마지막으로 최고 학부에로의 문을 향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욱이 대학입시는 대학을 나와야만 그래도 반반한 직장에 취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된다는 각박한 세정에 엎쳐 「취직전선」의 전초전이기도한 양 더욱 열을 띠어 대학은 물론 학과선택에 수험생들은 저마다 숨바꼭질을 하고있다.
올 봄에 고등학교를 나오는 학생총수는 12만9천6백34명, 이 중 약40%인 5만2천여명이 대학에 진학을 희망할 것으로 당국자는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서울대학을 비롯한 전국l4개국·공립대학과 55개 사립대학에서 뽑을 금년도 신입생수는 2만6천4백40명, 여기에 초급대학의 8천1백75명까지 합하면 금년에 대학에서 수용 가능한 신입생 총수는3만4천6백15명으로 평균 1·5대1꼴이 된다.
그러나 대학의 경쟁율은 국민학교나 중·고교와는 다른 점이 있다. 모집정원에 미달하는 대학이나 학과가 많이 생길뿐더러 매년 최고20대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학과가 생긴다. 작년도 서울대학에서는 문리대의 중국어중문학과가 16·9대1로 가장 높은 경쟁을 보였으나 그전해인 64연도에는 1·9대1이었다.
반드시 율이 높은 학과라 해서 경쟁이 심한 것은 아니다. 최근 수년간 대학마다 율은 낮지만 상경계 학과의 「커틀라인」이 법정계 학과를 앞서고 있으며 공과계 학과와 의옛과가 그 뒤를 잇고 있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올해에도 이같은 상경 및 공과와 읫과계 우위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더욱이 올해에는 실업계대학에서 동계고교출신에 주어왔던 특전이 많이 없어졌다. 서울대학의 경우 공과대학·상과대학이 그렇게되었고, 다만 농과대학의 농업교육과가 20%, 기타학과가 5%내에서 합격을 고려할 수 있을 뿐.
한편 출제경향은 올해에도 각 대학이 대체로 주관3·객관7의 비율로 겸용 출제할 것이라 하지만 주관의 비중이 매년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경향에 있다는 것이 학교당국자의 공통된 견해이다. 객관식 출제를 해도 최소한 종래의 0×형에서 선다형으로 많이 바뀌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화여대와 숙명여대는 여자대학이란 특수조건 때문인지 객관의 비중이 더 클 것이라는 학교측 얘기다.
지원자들이 참고로 삼을 수 있도록 작년도 서울대·고대·연세대·이대의 각 학과별 경쟁율과 「커틀라인」을 별표와 같이 제시한다.(서울대 5백점만점, 고대4백점만점, 연세대5백점만점, 이대학과별로 틀림)(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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