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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기업 4분기도 자금사정 어려울 듯

중앙일보

입력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은 올 4.4분기에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지역 기업체 291곳(제조업 193, 비제조업 98)을 대상으로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3.4분기중 자금사정 실사지수(BSI)가 74로 전분기(81)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자금사정 호전 업체수가 악화 업체수 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처럼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은 매출 부진과 차입금 상환 부담 등으로 자금 수요는 늘어났는데 금융기관으로 부터 자금 조달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자금사정 BSI가 전분기의 100에서 106으로 상승해 조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78→73)은 하락해 자금사정 악화 추세가 계속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77→72)과 비제조업(88→78)이 모두 전분기보다 떨어졌고 업종으로는 1차금속(56)과 섬유(58), 건설(64) 등 대부분 기준치(100)에 크게 못미쳤다.

더구나 올 4.4분기 자금사정 전망BSI는 78로 전분기 전망치(91)보다 크게 하락해 지역 기업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95→86)보다는 제조업(89→74)이, 내수기업(96→85)보다는 수출기업(78→55)이 하락폭이 심했고 특히 유례없는 불황에 빠진 섬유(63→48)는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연합뉴스) 김효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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