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골프관광으로 돈 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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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제주도가 지난해 골프관광객 덕분에 2천8백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챙긴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8개 골프장에 70만1천8백93명이 찾아 2001년(57만2천6백86명)보다 22.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용객 중 외지인이 47만3천6백27명으로 67%를 차지했고,외국인도 7만1천2백53명이나 됐다.특히 골프관광객은 국제자유도시법 발효로 입장료 인하조치가 내려진 4월 이후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발전연구원이 내·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을 52만∼72만원으로 추정한 것에 근거해 이들 골프관광객들이 지난해 도내에서 쓴 비용을 2천8백9억원으로 집계했다.

도는 또 골프관광객 증가로 지난해 1천6백87명의 고용효과가 발생,연 20억원의 고용수입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시 신제주권에 위치한 오라골프장(15만8천5백1명),가장 적은 곳은 북제주군 나인브릿지골프장(2만3천7백79명)이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특소세 감면 등으로 골프장 입장료가 내려가면서 지난해 10,11월에는 한 달 이용객이 무려 7만 명을 웃돌아 극심한 예약난이 빚어지기도 했다”며 “골프 관광객의 불편해소와 경제파급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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