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으로 번질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중학입시출제에 두가지 정답이 있어 말썽을 일으킨 [경기중학입시파동]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학교측과 『믿을수 없으니 공개하라』는 수험생 부형측이 맞서 마침내는 소송으로 번질 것 같다.
15일상오 2백여 수험생 부형들은 경기중학에 모여 필승회를 조직-이창갑교장과 만나 이왕 공개된 [국어]만이라도 정답을 공개하여 일반의 의혹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①행정소송을 제기하고 ②대통령을 비롯한 각계에 진정서를 제출할 것과 ③수사기관에 문제누설의 경위 및 그 수사자료를 제공해주기로 합의, 대표 20여명을 선출했다.
이날 학부형들은 이미 발표가 끝났을 뿐만 아니라 말썽까지 나있는데도 굳이 시험문제와 정답의 발표를 거절하는 처사는 이해할수 없는 독선이라고 말하면서 이교장이 개인적으로 문제와 정답을 가르쳐주겠다는 약속을 거절했다.
이날 이교장은 정답은 1개가 원칙이나 경우에따라 차선의 답도 정답으로 인정했고, 원칙에 따라 답안지는 공개않을 방침이며 국어 ①과 ⑤번은 정당히 처리되었으니 당락권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