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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처절히 울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 경찰차의 [사이렌]소리, 울부짖는 소리-. 뭔가하겠지만 이것은 [아르헨티나] 결혼풍습의 1막. 우리나라에도 결혼첫날 신랑을 괴롭히는 풍습이 있다지만 [아르헨티나]와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신랑친구들은 결혼전날 소위 [금녀의 파티]를 열고 신랑을 벌거벗겨 한 겨울에도 사정없이 길거리로 끌고 돌아다닌다. 이래서 성스러워야할 결혼식은 신랑을 구하러 달려온 경찰차의 시끄러운 [사이렌]소리와 신랑의 처절한 울음소리로 시작된다고-.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는 신랑이 얼굴만 내놓고 온몸이 붕대와 보자기로 감겨진 채 신부집 문간에 던져져 이를 본 신부가 기절한 사태까지 벌어졌다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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