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씨 금감원 고위관계자 로비 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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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이씨가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에게 로비를 하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씨가 검찰과 정치권 뿐 아니라 금융감독을 총괄하는 금감원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했거나 기도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25일 "지난 7월께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후배로부터 이씨가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고 부탁했었으나 이씨의 평판 등이 좋지않아 거절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후배는 이씨와 아는 사이인 금융인"이라며 "이씨가 나를 만나려 했던 시점이 금감원에서 이씨를 밀착감시대상으로 지정한 뒤 면담을 하고 경고를 하던 때인 점으로 미뤄볼 때 로비를 시도하려 했던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씨를 이전에 만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이씨를 금융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물로 보고 밀착감시를 해왔으며 올해들어 주가조작 혐의 등 금융부문에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 3차례 정도 소환해 밀착감시대상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불법.탈법적인 금융행위를 하지 말도록 경고했었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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