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가상 비서 '구글 나우', 크롬 브라우저에도 탑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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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 ‘구글 나우’가 크롬 브라우저에 탑재된다.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넘어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확장을 꽤하고 있다.

구글 크롬개발팀은 8일(현지시각) “크롬 브라우저에서 구글 나우를 사용할 수 있는 뼈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팀은 이와 함께 ‘크롬용 구글 나우 알림(Show Google Now notifications in Chrome)’의 개발 코드를 공개했다.

구글 나우는 구글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에 도입한 구글판 비서 서비스다. 현재 위치 또는 현재 시각에 맞춰 사용자에게 필요할만한 정보를 미리 예측해 보여주는 맞춤형 검색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날씨, 출근 시간에는 도로교통정보 등을 팝업 화면을 통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애플 음성인식비서 ‘시리(Siri)’와 비슷한 음성인식 검색도 할 수 있다. 이런 구글 나우가 크롬 브라우저에 탑재되면 데스크탑 PC에서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롬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애플 iOS, 맥OS용 버전도 출시됐다. 구글 나우가 크롬에 이식된다면 다양한 플랫폼에서 파급력을 가지게 될 수 있다. 경쟁 서비스인 애플 시리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PC 등 애플 기기에서만 구동되는 한계가 있다.

IT전문매체 씨넷은 “구글은 사용자의 운영체제가 무엇이든 구글 서비스로 연결되는 메커니즘을 설계하고 있다”며 “검색, 구글 지도, 유튜브, 구글 앱스, G메일, 구글플러스 등 구글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비스로 (사용자를) 연결해 회사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IT전문매체 더버지는 구글 나우가 데스크탑 PC까지 진출하면 “구글이 사용자의 정보를 너무 많이 수집하게 된다”며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사용자의 생활과 주변 환경을 인식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당신이 구글 나우를 좋아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도 예상했다.

구글 나우 크롬판의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 관계자는 “우리는 항상 크롬에 향상된 신기술을 탑재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 알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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