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국고아 <데이비드·존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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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뉴질랜드」의 남쪽섬에 위치하고 있는「노드·캔터버리」에서 명랑한 소식 한 토막이 사진과 함께 전해왔다. 한국고아「데이비드·존」군의 얘기는 국경 없는「스위트·홈」의 아름다운 동화 같다.
「데이비드」는 지금 네 살. 그가「뉴질랜드」로 간 것은 2년 전 그의 양모인「유니스·랄롤리」간호부장을 따라서였다.
「랄롤리」여사는 1960년 부터 부산에 있는 아동 구호병원에서 간호부장을 지냈고「데이비드」를 만난 것은 61년. 「랄롤리」여사는 그를 만나는 순간부터 맡아서 기를 것을 결심했고 한국을 떠나면서 정식으로 입양수속을 밟았다. 『처음에는「데이비드」가 「뉴질랜드」사회에 어느 정도 적응해 나갈 것인가 염려도 하였어요. 그러나 이곳에 와서 그것은 나의 쓸데없는 기우였어요.「데이비드」는 이렇게 명랑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지 않아요』「랄롤리」여사는 자랑스럽고 행복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데이비드」는 앞으로 큰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는 「랄롤리」여사에게서 들은 한국을 알고 있고 부자가 될「데이비드」는 한국을 위해서 일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는 것이다. 「랄롤리」여사는 「데이비드」가 이렇게 자랄 수 있는 것은 나 개인의 힘보다도「뉴질랜드」사회가 따뜻한 애정으로 맞아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하였다.
「랄롤리」여사는 지금「로드·캔터버리」에 있는 「옥스퍼드」병원에서 간호부장으로 일하고있다.
현재 한국고아로서 외국으로 입양된 아이는 미국이 천 백 77명 그 밖의 나라(노르웨이)가 17명이다.

<편집자주>
「데이비드」군의 소식은「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발간되는 「크라이스트 처치·스타」지 청소년부장 「도로디·브랙스턴」여사가 본사에 보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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