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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빵집, 불공정경쟁 도를 넘어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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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안 비켜주면 알아서 하라더니 결국 빌딩 주인을 매수해 가게를 꿰차더군요”
“바로 옆에 프랜차이즈빵집이 들어섰어요. 카드 제휴 할인에 광고 공세까지 펴는데, 안 망할 수 있었겠습니까?”

대한제과협회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협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기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의 횡포·불공정행위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서중 대한제과협회장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는 최소한의 상도의를 무시했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 동네빵집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온갖 불공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0년 1만8000여개였던 동네빵집은 4000여개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1500여개에서 5200개로 증가했다. 8만여명의 제빵기능사도 일자리를 잃었다.

협회는 이날 제과점업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재벌·대기업 프랜차이즈 진입 ,확장 자제, 대기업 프랜차이즈 상호변경 요구 및 동네빵집 압력행위 금지 등을 촉구했다.

협회는 또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이동통신사들과 제휴를 맺고 이동통신업체 카드소지자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바람에 전국 동네빵집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현재 영화관과 패밀리레스토랑은 사실상 거의 제휴카드 이용을 폐지하는 추세인데 유독 제과점만 존재하고 있는 상태인데다가 더욱이 제휴카드는 LG와 SK가 3-4%, 그리고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3-4% 정도의 수수료를 지원하고 있는데 반해 동네빵집에 대한 제휴카드의 지원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한편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 관계자는 "이미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모범거래기준을 통해 확장 제한을 받고 있어 협회의 주장이 정책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반위가 마련한 조정협의체에도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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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영 기자 jyba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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