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판매액 편차 100배 넘어 … 입점 농가·품목 다양성 갖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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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아산시가 개설한 농특산물 전문 인터넷 쇼핑몰인 ‘아산장터’(www.asanfarm.co.kr) 의 판매금액이 월별에 따라 크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몰 오픈 첫 달인 지난해 11월 아산장터는 2539건의 농특산물을 판매해 4272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12월은 2664만 원으로 판매금액이 크게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월별 판매금액은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했다. 1월 판매금액은 3023만원으로 잠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2월 636만원, 3월 752만원, 4월 610만원으로 3개월 연속 판매금액이 1000만 원을 넘지 못했다. 5월에는 1363만 원으로 상승했지만. 6월 판매금액은 60만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한 여름인 7월과 8월에는 각각 400만원을 넘지 못했고 9월에는 406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10월에는 756만 원으로 다시 판매금액이 떨어졌다. 11월에는 7002만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아산장터 판매금액이 월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요인으로 시 농업기술센터는 입점 농가와 품목의 다양성 미비를 언급했다.

 아산장터 개설 당시 쇼핑몰에는 과일과 떡류 등 가공제품, 쌀, 벌꿀 등을 생산하는 40농가, 45품목이 입점했다. 지금은 51농가 60품목으로 늘었지만 배와 송편, 쌀, 과일즙 등 일부 상품이 여전히 판매량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입점 품목의 50% 정도가 친환경인증을 받아 타 농특산물 보다 판매금액이 비싼 것도 가격에 민감한 인터넷 소비자들의 아산장터 방문과 구매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내년에는 인터넷 쇼핑몰이 활성화된 다른 지역을 방문해 벤치마킹 하겠다”며 “입점농가들의 전자상거래 마인드를 높이기 위한 교육도 꾸준히 실시해 아산장터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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